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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Backed Down, But the Crisis at the Border Is Far From Over

Molly Ball(26page) 2018-07-02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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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 물러섰지만 국경의 위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것으로, 그에게는 언제든 이 위기를 타개할 능력이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교정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백악관의 지시를 받은 국경 경비 요원들에 의해 부모들과 떨어진 채 좁은 공간에 갇혀 안쓰럽게 울고 있다. 이 중 몇몇 아이들은 아빠나 엄마를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이후 여러 건의 잔혹한 행위들을 저질렀지만 남쪽 국경에서 가족들을 생이별 시킨 이번 정책은 이전의 여느 문제들과는 양상이 다르다.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 대해서 단순히 적대적인 발언을 한 것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이들을 기계 부품처럼 대했다. 그는 이제는 자신의 특징이 되어버린 잔인하고 거친 성향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이민 문제에까지 적용시켰다. 그는 자신의 정책을 향한 비판에 조롱과 거짓말, 남 탓으로 대응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공화당의 손발을 묶고 인원이 부족한 연방 기관들을 훼방 놓았다. 트럼프의 성격과 행정부의 모든 특성이 이 고통스러운 재앙 속에 구현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예전에 종종 그랬듯이 분노를 잘 억누르고 있었다. 심지어 교정 시설의 상황을 찍은 사진과 비디오, 오디오가 공개되기 시작하고 엄마가 아들과 헤어져 혼자 추방되었다거나 형이나 누나가 동생의 기저귀를 갈아준다거나 하는 마음 아픈 이야기들이 퍼지기 시작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그가 자기 뜻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 엄격한 이민법의 적용을 옹호하는 이민연구소(the Center for Immigration Studies)의 마크 크리코리언(Mark Krikorian) 대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이 정책을 계속해서 밀고 나갈 정도로 충분히 고집이 셉니다. 대통령의 뜻을 꺾을 수 있다면 세상에 못할 일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부모를 찾으며 울고 있는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반대파도 예상치 못했던 격렬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비난이 쏟아졌고, 그 중 일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터져 나왔다. 프랭클린 그레이엄(Franklin Graham) 목사는 이 사태를 ‘부끄럽다’고 칭했다. 로라 부시(Laura Bush) 전 영부인은 이 정책을 통렬하게 꾸짖는 논평을 적었다. 백악관 관료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까지 이번 사태를 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전에 없던 행동을 했으며, 막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했다. 결국 대통령과 그가 속한 당은 선거가 시행되는 해에 그 결과가 암울할 것이라는 끔찍한 시나리오와 마주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상원 의원의 한 보좌관은 <타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적 광기로 인한 것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 다 죽게 생긴 거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거의 해 본 적 없던 일을 실행에 옮겼다. 싸움에서 물러선 것이다. 참모진들의 권고에 대통령은 결국 6월 20일, 가족들의 생이별을 끝내고 자녀와 부모를 함께 수용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물렁하게 굴면 수백만 명이 몰려오고, 독하게 굴면 피도 눈물도 없다고 하고. 어쩌라는 겁니까.”

국경에서 드러나는 비인간적 태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시험이 아니다. 이는 이제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미국을 심판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금의 광란을 잘 넘겨도 분노는 잠깐 동안만 잦아들었다가 또 다른 새로운 논란이 등장할 것이라고 장담할 때가 많았다. 그는 충격을 받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고, 도덕적 분노는 거짓된 가식이며, 미국인들은 어느 것에든 무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 신조(信條)’라는 게 있다면 ‘극단적인 건 없다’는 게 그 내용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신조는 좁은 공간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