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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war comes home

Andrew Quilty(26page) 2018-11-05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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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이브라임 킬(Ibrahim Khil)의 가족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집 밖에서 총알이 날아다니고 로켓포가 폭발하고 있었다. 가장인 하미샤 굴(Hamisha Gul)은 24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아침까지 살아남지 못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겁먹은 기색이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작은 마을인 이곳에 사는 아이들은 전쟁 소리에 익숙해져 있었다.

오전 6시경, 전투가 중단되자 몇몇 아이들이 말라붙은 밀밭을 가로질러 학교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경찰 지휘봉 크기의 윤기 나는 둔탁한 녹색 물건을 발견하고는 그걸 집어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생각에 집으로 가져갔다.

그걸 보겠다고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어느새 10여명의 아이가 한 데 모인 순간 그 물건이 땅에 떨어졌다. 로켓 추진식 수류탄(the rocket-propelled grenade, RPG)이었다. 60세인 하미샤 굴은 반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자신이 몰던 트랙터의 소음 너머로 그 폭발음을 들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집 밖에 자욱한 먼지 구름을 목격했다.

탈레반과 외국 군대의 지원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군대의 17년에 걸친 전쟁 이후 폭력 행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월 20일과 10월 21일에 시행된 총선을 겨냥한 민병대의 공격으로 수 십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보다 3일 전에는 칸다하르(Kandahar)의 전체 지도부가 암살 공격으로 거의 몰살당할 뻔 했고, 이 사건으로 칸다하르에 주둔 중이던 미국의 사령관 오스틴 S. 밀러(Austin S. Miller) 장군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수 년 간에 걸친 이 갈등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많은 이들이 사제폭탄이나 자살 폭탄 테러, 혹은 공습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하지만 U.N.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8,050명 이상의 비전투원 가운데 총 337명이 전쟁터에 남겨진 불발탄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중 90%가 아이들이었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RPG 주위에 있던 이브라임 킬의 가족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수류탄 파편이 아이들의 살갗을 발가락 끝부터 허벅지까지 찢어놓았다. 다섯 명은 다리 일부를 절단했고, 둘은 양쪽 다리 대부분을 잃게 되었다. 아이들 세 명과 그들과 함께 있던 어른 한 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는지, 군인인지 반군인지 하미샤 굴은 확신할 수가 없었다. 피해자들에게는 어느 쪽이든 마찬가지였다.

2008년에 하미샤 굴은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이웃 지역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주했다. 5월에 그는 자신의 집 밖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고작 8살 밖에 안 된 남자아이들이 무기를 들고 탄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을 떠나지 않으면 자신의 아들들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까 두려워했다.

2014년에 전쟁이 집에까지 밀어닥쳤다. 수흐르 로드(Surkh Rod) 지구에 있는 그들의 마을은 정부가 장악한 고속도로와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아 블랙 마운틴(Black Mountain)이라 불리는 탈레반 점거 지역 사이에서 아무도 살지 않는 땅이 되었다.

그 해, 국제 안보 지원군은 국가 치안 임무를 아프간 정부에 넘겼고, 탈레반은 고속도로에 주둔한 아프간 군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촌로들은 양측 모두에게 자신들의 집 근처에서는 전투를 피해줄 것을 부탁했고, 싸우는 측들도 이에 동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4월 29일 오전 7시, 전부 이브라임 킬 가문의 아이들로 RPG 폭발 사건에서 살아남은 7명의 아이들이 잘라라바드(Jalalabad)에 있는 낭가르하르 지역 병원(Nangarhar Regional Hospital)으로 이송되었다. 이 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빌랄 사예드 미아킬(Bilal Sayed Miakhil)은 당시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육과 힘줄이 다리에 겨우 매달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부상이 너무 심해서 출혈을 막으려면 다리를 절단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폭발로 엄마와 쌍둥이 자매를 잃은 4살짜리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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