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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LK Speech We Need Today Is Not the One We Remember Most

Viet Thanh Nguyen(17page) 2019-01-28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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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 킹 목사의 1967년 연설 ‘베트남을 넘어서(Beyond Vietnam)’에 대한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논평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꿈을 기억하고 있다. 이 나라가 자신의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 받는 그런 나라’가 되리라는 꿈을. 1963년의 연설에 등장한 이 내용도 분명 중요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통찰력이 넘치는 것은 1967년에 했던 ‘베트남을 넘어’라는 제목의 연설이다.

또한 이 연설은 훨씬 더 위험하고 훨씬 더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었기에 이 연설을 기억하고 있는 미국인들이 드물다. 그럼에도 이 연설은 우리가 당시 귀 기울여야 했던 내용과 현재 우리가 들어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1963년이 되어서야 베트남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7년에 50만 명의 미군들이 베트남에 주둔하면서 전쟁은 정점에 이르게 되었다. 미국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유럽 전역에 떨어뜨린 것보다 더 많은 폭탄들을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투하했고, 뉴스는 동남아시아 사람들 수십 만 명의 대학살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킹 목사가 미국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폭력의 공급자’라고 부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였다.

킹 목사의 편에서 인권을 수호하던 많은 이들은 그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가난한 사람들과 같은 국내 문제에 관심을 덜 보이고 이들을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믿으면서 그가 반전(反戰) 사상을 대중들에게 설파하는 것에 반감을 가졌다. 하지만 킹 목사에게 있어 인종적 차별과 경제적 차별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군산 복합과 자본주의 자체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했다. 킹 목사는 ‘전쟁을 가난한 이들의 적’이라고 여기며 ‘조지아 서남부 지역과 할렘 동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자유를 동남아시아에서 보장’하겠다고 흑인 젊은이들을 그곳에 보내는 것이라고 보았다.

킹 목사는 전쟁이 미국의 이념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인격까지 무너뜨린다고 이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에 파견된 미군들은 전쟁 덕분에 인종과 상관없는 평등을 만들어냈고, 흑인과 백인 군인들은 베트남 사람들에 맞서 ‘함께 잔인한 짓을 저지르는 결속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킹 목사가 불공정하다고 보았던 전쟁에서 싸운 이상 설사 고국에서는 전쟁의 피해자로 여겨졌을지라도 이들 역시 부당함을 저지른 가해자였다. 미국 국민들에게 있어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전쟁이 전국을 타락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든 불편한 현실일 것이다. 이에 대해 킹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영혼이 독살 당하게 된다면 부검 과정에서 베트남을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암살당하기 정확히 1년 전에 했던 연설에서 킹 목사는 전쟁이 나라에 얼마나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전쟁은 “미국인들의 영혼 속 깊은 곳에 있는 병폐가 겉으로 나타난 증상이며, 만일 이 처절한 현실을 무시한다면 미국인들의 삶에 중대하고 심오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다음 세대에서는 ‘우려에 휩싸인 성직자들과 신도들로 이뤄진’ 모임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킹 목사의 예언은 베트남 전쟁과 현재까지 영원히 지속되고 있는 전쟁을 연계시키고 있다. 오늘날 여러 나라와 여러 대륙에 퍼져 있는 800개에 달하는 전 세계 군사 기지에서 끝도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영원한 전쟁의 전략 가운데 일부는 미국 군대가 베트남에서 배운 교훈에서 얻은 것들로, 대규모 폭격 대신 무인기를 이용한 포격과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의 시행, 최전선의 참혹한 이미지에 대한 검열, 그리고 군인들의 영웅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인들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군대를 지지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your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