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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the Fight Over How Notre Dame Should Rise From the Ashes

Vivienne Walt (30page) 2019-08-05




* 이 글은 번역글로써 원문에 나타난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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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둘러싼 파리 내부의 갈등
앙투안-마리 프레르트(Antoine-Marie Préaut)는 숨막히는 연기 속에서 신성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프레르트는 파리 지역에서 역사적 유물 4천여 개를 관리하는 관리자이다. 4월 15일, 그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고 있었다고 전해지는 가시면류관이 있는 금고를 구하기 위해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뛰어들었다. 시간은 무척 촉박했고 동행한 소방관들과 프레르트가 귀중한 가시면류관을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황이 어떤지 거의 몰랐습니다.” 파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세의 걸작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외부 광장에 수많은 군중이 모여 내지르는 소리를 듣자 그는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다고 하며 "파리 시민들이 밖에서 지르는 비명을 듣고 '첨탑이 무너진 게 분명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트르담 대성당 건물의 취약성은 명백히 드러났으며 대성당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애석해하고 있다. 대성당의 첨탑은 마치 나뭇가지가 부러지듯 무너져 중세 시대의 목수가 5,000그루의 참나무를 사용해 손수 조각한 천장을 통과해 성당 회중석까지 96 m를 떨어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프랑스 내부의 또 다른 복잡한 취약점도 드러냈다. 과거를 지키고 자랑스러운 자국의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욕망과 구태의연한 옛 방식을 고치고 현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대립하며 프랑스 전체에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초봄에는 이러한 대립 상태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제 모델 개편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프랑스에서 수십 년 만에 가장 폭력적인 거리 시위를 일으킨 소위 ‘노란 조끼 운동’의 형태로 나타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엘리트 계급의 전형으로 여겨졌다. 격분한 시위대는 행진을 벌이고 운동가들은 전국의 상점과 은행을 계속해서 파괴하고 불태웠다.
그리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했다. 도시 곳곳의 상점에 판자가 쳐 있거나 부서져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가장 귀중한 상징물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연기를 내뿜고 있는 모습은 프랑스가 긴장 상태에 놓인 국가라는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듯 보였다. 프랑스의 정치 분석가이자 작가인 니콜 바샤랑(Nicole Bachara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괴하고자 하는 정신과 전통을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정신이 정면으로 충돌했어요.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심정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프랑스인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죠. 테러가 아니었어요. 자연 재해도 아니었죠. 사람들이 매우 소중하게 여기던 무언가가 갑작스럽고 폭력적으로 파괴된 사건이었습니다."
대성당의 화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환점으로 느껴졌다. 파리의 노란 조끼 시위의 지도자 중 한 명인 티에리 폴 발레(Thierry Paul Valette)는 “가득 찬 잔을 넘쳐흐르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이었던 겁니다.”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고 프랑스인 모두가 슬퍼하고 있던 화재 발생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텔레비전 방송에서 국가적 단결을 호소하고 5년 안에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겠다고 단언했다. 발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재앙이 단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정치적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단결하자는 호소가 적어도 아직까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8개월 간의 싸움에 지친 시위자들은 주간 시위를 줄였다. 하지만 해마다 1,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던 아름다운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제 사람들의 접근이 금지된 시테섬의 폐허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사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해묵은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인 역사와 문화, 계급 및 정치 이데올로기에 관한 걱정 어린 논쟁이 이어지고, 답을 찾는 데에 여러 달은 걸릴 만한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 대성당을 재건하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며 재건된 대성당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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